드루킹 카페 회원, 김 전 의원 개별 소액 후원
다음·네이트 댓글 조작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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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김모씨가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 보좌관에게 500만 원을 건네라고 지시한 사람이 자신이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또 경찰은 드루킹의 카페 회원들이 김 전 의원에게 후원한 2700만 원은 개별적으로 보낸 돈이었고, 조직적으로 모금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 김모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의 한모 보좌관한테 500만원을 건네라는 지시를 자신의 측근에게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드루킹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의 회계 담당인 '파로스' 김모 씨도 "드루킹 지시로 500만원을 준비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이 돈의 성격과 김 전 의원이 이를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계속 조사 중입니다.
앞서 돈을 받은 한모 전 보좌관은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 등 민원 편의를 봐달라는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또 경찰은 드루킹의 카페 회원 160여 명이 김 전 의원에게 후원한 2700만 원은 개인 계좌를 통한 것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대부분 5만~10만원의 소액 개별 후원이었고, 드루킹이 돈을 모금해 전달한 증거는 현재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드루킹 일당이 네이버뿐 아니라 다음과 네이트 등 다른 포털 사이트에서 댓글 공작을 벌인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드루킹 카페 회원의 자택에서 압수한 USB에서 댓글이 조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9만여 건의 인터넷 기사 주소를 확보한 바 있는데, 이 가운데 다음과 네이트 포털 주소도 섞여 있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두 포털 사이트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해당 기사들에 대해 자료 보존 조치도 요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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