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 외교관, 류샤 접촉 시도했지만 저지
中 "외교관이라면 주재국 법 잘 알아야"
지난해 7월 사망한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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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지난해 7월 사망한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를 서방국 외교관들이 접촉을 시도했다가 저지당한 것을 두고 중국 외교부가 "간섭 말라"고 선을 그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통해 "류샤는 중국 시민권자다. 중국 정부의 관련 부서가 중국 법에 따라 그녀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외국인들처럼 우리는 그들(서방국 외교관)이 중국의 주권, 특히 사법 주권을 완전히 존중해주길 바란다"며 "중국 주재 외교관들이라면, 그들이 살고 있는 국가의 법과 규정을 더 잘 이해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등 서방국 외교관 5명이 베이징에 있는 류샤의 집을 방문했지만 경비원들 때문에 들어가지 못했다.
류샤는 2010년부터 8년째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있다. 류샤오보가 지난해 간암으로 사망했을 당시 류샤에 대한 석방 여론이 일었지만, 중국 당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가택 연금 해제를 위해 목숨 건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샤오보는 지난해 7월 13일 교도소 수감 중 간암으로 사망했다. 그는 201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중국 당국의 불허로 상을 수상하지는 못했다.
y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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