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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뱃갑에 인쇄된 흡연 경고 그림이 오래돼 익숙해지자 보건당국이 경고 그림을 모두 바꾸기로 했습니다. 사용이 늘고 있는 전자담배에도 강한 경고 그림과 문구를 넣기로 했는데, 관련 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폐암 수술 장면은 폐암에 걸린 폐 사진으로 뇌졸중을 앓는 환자 사진은 뇌졸중에 걸린 뇌 사진으로 바뀌었습니다.
은유적이던 경고 문구도 직접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중독 위험이라고만 적혀 있던 전자담배에도 암 유발을 상징하는 강한 경고성 그림이 들어가게 됩니다.
[권준욱/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일부에서 덜 해로운 담배로 오인되어서 사용이 늘고 있다고 파악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폐해를 국민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그 위험성을 경고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지난해 7월 3%에 불과하던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은 반년 만에 두 배 넘는 8.6%로 늘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담배 협회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아직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는데, 경고 그림 도입은 시기상조라며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복지부는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발암물질 등이 포함된 담뱃잎을 이용하는 만큼 위험성에 대한 선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선하/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담배경고그림위원회 위원) : 결과가 안 나오고 이런 부분이 있지만 그 담배가 나쁘다는 진실이나 그것을 제대로 측정하는 기술의 문제지, 발암물질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복지부는 40.7%인 성인 남성 흡연율을 오는 2020년까지 29%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다른 금연정책들도 함께 펼쳐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박정삼)
[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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