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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 여객기가 터키 이스탄불 공항 활주로에서 이동하다가 다른 여객기와 부딪혔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정부는 현지에 조사관을 급파했습니다.
이 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서서히 이동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오른쪽 날개가 다른 여객기 꼬리 부분을 치고 지나갑니다. 이어 여객기 동체가 좌우로 크게 흔들립니다.
꼬리 부분 수직 날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꺾여 버렸습니다. 부딪힌 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공항 소방대가 긴급 출동해 진화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13일) 밤 11시 반,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터키 여객기의 정지 위치가 잘못된 것인지 아시아나 여객기가 치우쳐 이동한 것인지 또는 관제탑의 과실인지는 조사가 필요합니다.
[김효중 교수/가톨릭 관동대학교 항공경영학과 : 지상에서 이동을 하려면 관제탑에서 허가를 해줘야 이동합니다. 택시(지상 이동) 허가를 줬다는 얘기는 그만큼 안전이 보장된 상황(으로 판단)이었기 때문에 (관제탑의 상황) 파악이 미흡했다고 보여지고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요일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타고 있던 승객 220명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승객 중 120명은 여전히 현지에 발이 묶인 가운데 내일 새벽 2시 반쯤에야 대체 항공편으로 터키를 떠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토교통부도 항공 조사관들을 현지에 급파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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