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난해 서비스수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제수지상 서비스 수출은 877억2060만달러로 1년 전보다 오히려 7.6% 줄어들었다. 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서비스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2015년(-12.8%), 2016년(-2.9%)에 이어 서비스 수출 증가율이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증가율 순위가 2014년 11위에서 지난해 24계단 하락한 35위까지 떨어졌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아일랜드(19.1%)를 비롯해 14개국의 서비스 수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뒤에서 두번째인 스웨덴도 1.3%로 플러스 성장을 했다.
서비스 수출 감소세가 최근 몇 년간 이어져 온 주요 이유는 한국 서비스업이 혁신형 창업보다는 생계형 창업(도소매, 음식숙박업, 부동산 임대업 등)에 의존하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기관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은행과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의 투자는 지난 10년간(2006년~2015년) 9.2% 급증했다. 이는 전체 서비스업 투자 증가율의 5배에 달하는 속도다. 또 전체 서비스업 투자 중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6년 4.8%에서 2015년 7.1%로 확대됐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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