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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북한으로서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의지를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을 현장에 부르지 않은 것을 두고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왜 그런 것인지 김태훈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에는 주요 갱도가 4개 있습니다. 1, 2번 갱도는 6차례 핵실험이 이뤄졌던 데고 3, 4번 갱도는 앞으로 핵실험을 실시하려던 곳입니다.
먼저 1, 2번 갱도 검증은 그동안 북한이 어떤 핵실험을 했는지 이른바 히스토리를 파악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하나는 2번 갱도에 들어가서 동위원소 측정하는 것입니다. 핵분열 물질을 보면 어떤 폭탄을 실험했고 어느 정도 수준으로 터졌고 까지도 나와요.]
폐쇄 이후라도 시추를 해서 동위원소를 채집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시추를 허용할지, 허용한다고 한들 사후 검증에서 채집이 잘 될지도 미지수입니다.
고스란히 보존된 3, 4번 갱도의 경우 전문가가 둘러보면 북한의 핵실험 방식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핵실험장 전문가 검증에는 두 달 정도가 걸립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두 달을 굳이 건너뛸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사실은 즉시 사찰, 또는 무한 접근의 첫 번째가 될 텐데 이 증거가 인멸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는 조금 아쉽습니다.]
북한이 자발적으로 풍계리를 닫는 만큼 비핵화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검증 없는 폐기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게 국내 핵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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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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