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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여대 주변 여성전용 원룸 들여다보며 속옷 냄새 맡던 30대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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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검거 후에도 원룸촌 배회…순찰 중이던 경찰에 덜미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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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승용차를 타고 여대 주변을 돌아다니며 여성전용 원룸만 골라 건물 내부를 들여다보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주거침입 혐의로 검거된 뒤에도 원룸촌 주변을 배회하다 순찰 중이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전모씨(3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씨는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주변을 배회하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9차례, 지난 11~13일 4차례 등 총 13차례에 걸쳐 여성전용 원룸만을 골라 건물 내부로 침입한 뒤 창문을 통해 방안을 들여다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는 학교 주변의 원룸촌을 '성범죄 등 대(對) 여성 범죄 예방 탄력순찰 요청 및 여성안심 귀갓길'로 지정하고 상습주거침입 피의자 2명을 검거했다.

지난 5일 주거침입 혐의로 이미 검거된 전력이 있던 전씨는 또다시 원룸촌 주변을 배회하다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종암경찰서 월곡지구대 소속 우길 경사와 강지오 경장이 5일 원룸촌 근처에서 전씨가 타고 다니던 자동차를 발견한 것이다.

이어 13일 오후 11시50분쯤 우 경사와 강 경장은 원룸 골목길에 숨어 있던 전씨를 발견했다. 당시 전씨는 순찰 중이던 경찰들에게 "바람을 쐬러 왔다"고 둘러댔지만, 경찰은 한차례 검거된 전력이 있는 피의자가 원룸촌 주변에 있는 것을 의심스럽게 생각했다.

경찰은 곧이어 전씨가 현관 비밀번호를 입력해 건물로 들어간 뒤 원룸 문에 귀를 대며 엿듣고, 건조대에 널어 놓은 속옷의 냄새를 맡는 모습을 원룸 CCTV로 확인한 뒤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우려가 있어 14일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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