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네오위즈·웹젠·위메이드 '기사회생'…게임IP 수출전략 통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위수 기자 = 고사직전에 놓였던 네오위즈·웹젠·위메이드 등 중견게임사들이 올 1분기 실적이 크게 늘면서 기사회생하는데 성공했다. 자체제작한 게임의 지적재산권(IP)으로 해외시장을 파고든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네오위즈는 14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324% 성장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0억원보다는 6억원이 부족한 수치지만, 1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견조하다는 평가다.

웹젠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1.5% 오른 241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5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올랐다. 직전분기와 비교해봐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 2017년 4분기 기록한 435억원에 비해 26% 올랐고, 영업이익은 143억원에서 122% 상승했다.

위메이드 역시 올 1분기 영업이익 7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대비 211% 성장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3.7% 증가한 35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위메이드의 매출은 291억원에서 약 20%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54억원에서 37.5% 증가했다.

실적부진이 심각했던 이 회사들이 이처럼 반등하는데 성공한 이유는 자체 제작한 게임 IP로 해외에 진출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네오위즈는 지난 2016년 7월 스마일게이트와의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퍼블리싱 공동사업 계약이 만료된 후부터 실적이 악화됐다. 계약만료 여파로 같은해 4분기 네오위즈는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네외위즈는 자체 제작 IP 비중을 높이기 시작했다. '브라운더스트' IP사업을 시작한 것도 그 일환이다.

14일 진행된 2018년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는 "자체 IP가 있어야 경쟁력 유지가 가능하고 글로벌 진출시 유리하다"며 "브라운더스트 등 네오위즈가 출시한 게임은 자체 IP를 육성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네오위즈는 자체 IP 매출비중이 전체의 66%로 끌어올리며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웹젠과 위메이드의 경우 막대한 자금과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 모바일 RPG를 직접 개발하기보다 인기게임 IP를 수출해 성장돌파구를 찾았다. 웹젠은 지난 2014년 자사의 IP '뮤'를 기반으로 제작한 게임 '전민기적'의 중국서비스를 시작하며 중국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뮤'는 한국과 중국 모두에서 인기를 얻은 웹젠의 대표 PC온라인게임이다.

지난해 3분기 뮤 IP기반 게임들의 매출이 정체되며 잠시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같은 IP기반 신작게임을 출시하며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중국에서 지난 1월 출시한 '뮤 오리진2'(중국명 '기적MU: 각성')의 경우 예약서비스에 10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렸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중국에서의 신작출시 효과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위메이드의 호실적 역시 '미르의 전설2'의 중국 라이선스 매출이 누적된 결과다. 위메이드가 IP를 보유하고 있는 '미르의 전설2'는 PC온라인게임으로, 지난 2001년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후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지난해 12월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해 개발한 '열화뇌정'의 중국서비스를 시작하며 라이선스 매출이 늘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미르의 전설2' IP 계약을 진행하고 있고, 불법 게임 단속 및 양성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미르의 전설2' 라이선스 사업의 새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withsuu@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