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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도종환 "평양공연 기념촬영 자리배치, 연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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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1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SNS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출처: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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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북한에 대해) 그간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는데 직접 만나 대화해보니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게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이날 청와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남북간 교류과정에서 느낀 바를 이 같이 전했다. 앞서 도 장관은 지난달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당시 단장으로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북측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그간 정보기관이나 뉴스를 통해 걸러진 정보나 이미지로 북한을 접하다 올해부터 만나기 시작했는데 눈 앞에 보이는 게 현실이자 실체"라며 "있는 그대로 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이런 얘기를 해도 잘못 알고 있다, 속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이미지에 속고 있다,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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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출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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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평양공연 당시 우리쪽 단독공연이 끝난 후 김 위원장과 우리 예술단이 함께 기념촬영했던 일화를 들려줬다. 도 장관은 "김 위원장과 사진을 찍는데 (인원이 많아) 누군가 두줄로 서자고 했다"면서 "(자리배치를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이 안 됐는데 김 위원장이 '제가 무릎을 꿇을까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후 갑자기 윤도현 등 YB멤버 등 일부가 앞쪽으로 나와 무릎을 굽힌 채 대열을 정돈했고 자연스레 자리배치를 잡고 사진촬영에 임했다고 도 장관은 전했다. 당시 김 위원장과 우리쪽 가수들이 함께 찍은 사진은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뒷쪽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을 비롯한 북측 최고 지도자는 항상 맨 앞쪽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는 게 일반적이다. 도 장관은 "누군가는 사진을 보면서 김 위원장의 위치나 우리 가수들의 위치가 의도된 연출이다 식으로 얘기하는데 실상은 그런 게 아니"라면서 있는 그대로 북한을 바라보자고 강조했다.

취임 1년여를 맞아 가장 잘 한 성과로는 평창올림픽을 잘 치르면서 최근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를 해소하는 데 계기가 된 점을 첫 손에 꼽았다. 도 장관은 "올림픽으로 평화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는 게 성과"라며 "평화를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게 우리의 과제이자 능력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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