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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현대차, 참사 막은 '고의 교통사고' 의인에 신형 차량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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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그룹은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멈춰 세우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대형 참사를 막은 의인(義人)인 한영탁 씨에게 신형 차량인 벨로스터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한씨 승용차인 자사브랜드 투스카니가 파손된 점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입니다.

원래 현대자동차 그룹은 전날 언론 보도로 한씨의 의로운 행동이 알려지자 차량 수리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씨는 그러나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측 연락을 받고서 "크게 망가진 상태가 아니라 괜찮다"는 의사를 밝혔고, 현대차는 아예 올해 출시된 2천여만원 상당의 신형 밸로스터 차량을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좋은 일을 하다가 의인의 차량이 파손된 사실을 접하고 최초에는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경미한 파손'이라며 도움을 거절하시는 모습에 또 감동받아 회사 차원에서 새차를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인천경찰청 고순대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30분께 경기도 화성시 제2서해안고속도로 평택 기점 12.5km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멈추지 않고 1.5㎞나 계속 전진했습니다.

한씨는 A씨 차량을 멈추기 위해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앞질러 고의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경적을 울렸는데도 앞에 가던 코란도 승용차가 멈추질 않았다"며 "옆을 지나치며 살펴보니 운전자가 운전석 옆 팔걸이 쪽으로 쓰러져 있어 다급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지병을 앓은 50대 코란도 운전자 A씨는 사고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잠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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