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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유튜브 영상으로 국제논문까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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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을 보고 개가 사람을 무는 행위를 연구한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영국 리버풀대 감염·글로벌 보건 연구소 연구진은 최신 비디오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토대로 개 행동을 분석한 결과를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었다. 개가 언제 어떻게 사람을 무는지를 정확히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면 돌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유튜브에 올라온 개가 사람을 무는 영상을 기초로 개가 사람을 무는 메커니즘 파악에 나섰다. 2016년 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dog bite(개 물기)' 'dog attack(개 공격)' 등 키워드로 검색한 유튜브 영상 143개를 표본으로 삼아 분석을 진행했다. 각 영상에서 개가 물기까지 정황, 맥락, 상처 심각성, 피해자와 개의 특이점(성향) 등을 낱낱이 기록했다. 데이터를 토대로 회귀분석을 진행한 결과 사람이 개한테 물리기 약 20초 전 신체 접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자가 개 위에 기대 서거나 개를 밟았을 때 개한테 많이 물렸다. 또 여러 종 가운데 치와와, 독일 셰퍼드, 핏불, 래브라도 레트리버 같은 종이 사람을 잘 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중 약 70%는 남성이었고 절반 이상이 어린이나 영유아였다.

연구를 통해 연구진은 되도록이면 개한테 기대 서지 말고, 조금이라도 개 상태가 의심스러울 때는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수석 저자인 세라 오자크작-가스테카 박사는 "동영상을 활용하면 다른 방법으로는 관찰이 불가능한 개한테 물리는 장면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공유 콘텐츠를 연구용으로 더 많이 사용하면 왜 개가 사람을 무는지, 어떻게 하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지를 알고 예방책을 강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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