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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단독] 北西進하는 연예인 빌딩 투자…신민아 삼각지 건물 55억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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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배우 신민아(본명 양민아·사진)가 삼각지역(지하철 4·6호선)과 주한미군 용산기지 사이 낡은 빌딩을 55억5000만원에 사들였다. 한강대로 이면에 위치한 이 건물은 대지면적 342.1㎡(103.49평)로 3.3㎡당 5362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부동산중개 업계에 따르면 신민아는 올해 1월 24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32의 342.1㎡(103.49평) 대지와 그 위 주택 건물을 55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같은 날 신민아가 매입한 용지와 인접해 있는 한강로 2가 31, 33, 30-3 등 3필지도 각각 다른 매수자들에게 팔렸다. 이 중 신민아가 사들인 건물 대지가 한강대로 쪽에서 가장 가까운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기존 건물은 수십 년 된 노후 주택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네 필지를 모두 합쳐 건물을 신축할 경우 상당한 개발 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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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생인 배우 신민아의 용산 투자는 기존 연예인들의 빌딩 투자와 지역적으로 차이가 난다. 젊은 나이에 거액의 현금을 거머쥔 연예인들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 서울 요지의 빌딩에 돈을 묻어두는 건 이미 투자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적으로는 강남구 청담동과 신사동에서 불이 붙어 최근에는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특색 있는 거리들로 촘촘하게 짜인 '노른자위 상권'에 투자하는 셈이다.

신민아는 미군 용산기지의 서쪽, 한강대로 인근 낙후 지역에 투자를 결심했다. 올해 말 평택으로 이전하는 주한미군 용산기지가 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용산역 개발 프로젝트가 현실화하면 이 지역이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곳이다. 아파트로 치면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기보다 미래를 보고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한 셈이다. 부동산중개법인 빌사남의 박원서 팀장은 "연예인 빌딩 투자의 큰 줄기가 강남구 청담동에서 신사동, 용산구 이태원동과 한남동으로 이동해왔는데 그만큼 용산의 미래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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