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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결혼이주여성 인권신장 20년간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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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염 전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지난 20년간 결혼이주여성들의 권익 신장과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2000년 여성이주노동자의 집을 개설했고,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의 인권을 위한 법과 제도,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다문화가정이 가정폭력 등에 직면했을 때 자국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주여성긴급전화제도 운영에 힘썼다.

한 전 대표는 이주여성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15일 여성가족부 주최로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리는 가정의 달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한 전 대표는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결혼이주여성의 사회 통합을 중점에 두고 결혼이주여성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함께 헌신한 동료와 수많은 이주여성들의 고통과 눈물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4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이번 가정의 달 기념식에서는 한 전 대표를 비롯해 총 53명이 포상을 받는다. 모자(母子)가족의 정서적 지지와 자립을 위해 38년간 헌신해 온 임우현 루시모자원 원장은 '국민포장'을 받는다. 임 원장은 "모자가족복지시설의 입소 가정과 지역 빈곤 가정들의 생활 실태를 조사하고 자녀들의 진학·취업에 도움을 줘 이들이 한 부모 가족이라는 사회적 편견과 불편함을 이겨내는 언덕이 됐으면 했다"며 "이 상은 한 부모 가족의 눈물과 바꾼 상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표창은 부모교육 전문가로 가족 간 관계 개선에 앞장선 의사 서천석 씨 등 개인 4명과 기관 1개가, '국무총리 표창'은 미혼모의 보호와 자립에 앞장선 김영란 인애복지원 원장 등 6명(단체 3곳 포함)이 수상한다. 서천석 정신과 의사(행복한아이연구소 대표)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좀 더 이해한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건강해질 텐데' 하는 마음으로 부모교육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했다"며 "부모들이 스스로를 조금이나마 사랑할 수 있게 되고, 아이의 현재를 인정하게 됐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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