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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강동석 "실내악 매력은 다양한 조합으로 빚어낸 멋진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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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15~27일 개최

뉴스1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왼쪽)이 1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오라카이스위츠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실내악은 어렵지 않은 음악"이라고 말했다. 2018.5.14./뉴스1 © News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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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관객께서 실내악의 아름다움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 어떤 편견도 없이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 오면 됩니다. 훌륭한 음악가들이 다양한 조합으로 멋진 음악을 펼쳐내는 실내악은 그 자체가 기쁨이고 즐거움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예술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오라카이스위츠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실내악은 어렵지 않은 음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5월을 대표하는 실내악 축제인 SSF가 15일부터 27일까지 13일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등에서 각기 다른 주제로 실내악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제13회 SSF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전권을 위임하는 백지위임을 뜻하는 '까르뜨 블랑슈'(Carte Blanche)를 올해의 주제로 잡았다. 강 예술감독은 "이제까지 축제 프로그램을 예술감독이 혼자서 짰는데 이번엔 여러 연주자의 의견을 프로그램에 반영했다"며 "프로그램을 쉽게 짜려고 위임했는데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즐거웠지만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연주자들에게 프로그램을 받다보니 전체 연주곡에서 낯선 곡과 익숙한 곡의 비율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며 "예를 들어, 벡스의 피아노 5중주 사단조는 예술감독을 비롯해 연주 경력이 오래된 음악인들도 처음 연주하는 곡인데 올해 축제에는 이런 곡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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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른 연주자 에르베 줄랭(가운데)이 1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오라카이스위츠에서 열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간담회에서 "호른은 소리를 증폭시키는 확성기지만 침묵도 연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2018.5.14./뉴스1 © News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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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F는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실내악 분야를 활성화해 신진 연주자를 육성하고 '문화도시 서울'을 각 지역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호른 연주자 에르베 줄랭은 "4번째로 SSF에 방문하는데 매년 규모가 점점 커져서 기쁘다"며 "젊은 연주자들과 거장들이 음악적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SSF에 참여할 때마다 기쁘다"고 밝혔다.

프랑스 출신인 에르베 줄랭은 금관악기인 호른이 실내악에 어울리느냐는 질문에 "호른은 소리를 크게 키우는 확성기에 가깝다"면서도 "연주자가 호른과 싸워 이기겠다는 생각만 포기하면 침묵에 가까울 정도로 작은 소리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호른은 처음 연주하면 소리를 내는 것조차 힘들다"며 "에르베 줄랭은 성악가가 노래하듯이 호른을 다루기 때문에 다양한 음색을 소화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연주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에는 강동석 예술감독을 비롯해 조영창, 양성원, 김상진 등 SSF를 지켜온 연주들이 대거 출연한다. 또한, 미국을 대표하는 피아노 트리오인 칼리히슈타인-라레도-로빈슨, 벨기에 출신의 피아니스트 장-클라우드 반덴 아인덴,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사상 최연소 우승자인 러시안 출신 일리야 그린골츠 등 해외 연주자들도 방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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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일정표©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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