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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광주 대인시장 1000원 밥상 '해뜨는 식당' 이전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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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광주신세계와 한화생명이 14일 광주 동구 대인시장 내 417호에 천원밥집 '해뜨는 식당'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개소식을 열고 있다. (광주신세계 제공)2018.5.1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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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형편이 어려워 끼니를 잇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단돈 1000원에 백반을 팔아오던 광주 대인시장 '해 뜨는 식당'이 이전해 문을 열었다.

광주신세계와 한화생명은 14일 광주 동구 대인시장 내 417호에 천원밥집 '해뜨는 식당'의 리뉴얼 공사를 지원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해 뜨는 식당'은 2010년 故 김선자 할머니가 사기와 사업실패로 인해 끼니를 때우기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며 시작한 식당이다.

노점상 할머니나 독거노인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밥 한 공기와 세가지 반찬, 그리고 된장국으로 구성된 백반을 1000원에 팔았다.

공짜 밥은 자신의 처지가 부끄러울 수 있으니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고 당당하게 밥을 먹으라는 의미에서 쌓여가는 적자를 감수하고 1000원이라는 가격을 책정해 운영했다.

1000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해뜨는 식당'이라는 원래 이름보다 '천원 밥상', '천원 밥집' 등으로 더 유명했다.

2012년 김 할머니의 암 투병으로 식당 영업이 약 1년간 중단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광주신세계 임직원들이 환경개선활동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지원으로 2013년 6월 영업활동을 재개했다.

2015년 김 할머니가 "계속해서 식당을 운영해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뒤,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이어가기 위해 딸 김윤경씨가 식당을 계속해 운영했다.

언론 보도 후 전국 각지에서 후원의 손길이 이어졌고 시장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식당영업을 도왔다. 윤경씨는 기존 직장인 한화생명 보험일과 함께 식당 영업도 함께 했다.

하지만 지난달, 식당이 있던 건물이 갑작스레 매매되면서 운영 중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인근에 식당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광주신세계와 윤경씨의 직장인 한화생명이 내부 리뉴얼 공사를 지원했다.

최민도 광주신세계 대표이사는 "천원밥집은 가장 저렴하지만 값지고 따뜻한 한끼 식사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대표적인 나눔 사례"라며 "故 김선자 할머니가 실천했던 이웃사랑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공헌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천원밥집'의 설립자인 고 김선자 할머니의 딸이자 현 운영자인 김윤경씨, 최재휘 광주신세계 관리이사, 소방섭 한화생명 본부장, 문병남 대인시장 상인회장, 그리고 김성환(민주평화당), 김영우(바른미래당) 동구청장 예비후보 등이 참석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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