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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참여연대 "바이오젠, 유증 줄줄이 불참…콜옵션 행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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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2014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유증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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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종로구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조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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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 합작사인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는 추가적인 근거가 제시됐다. 이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가 고의적이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14일 종로구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김경율 회계사는 "여러 차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상증자가 있었지만, 바이오젠은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는 해당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 평가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바이오젠이 경영권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과 정반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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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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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성 회계사가 분석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최근 5개년(2012~2017년) 유상증자 내역을 보면, 바이오젠은 2014년 2월 이후 총 6차례 진행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상증자에 5차례나 불참했다. 특히 2016년 12월 증자 당시에는 유럽 판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던 때라, 이례적이라는 게 참여연대 측 시각이다. 당시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미래가치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참여연대 측은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설립 초기에는 사업 전망을 밝게 보아 유상증자에 참여하다가, 지속적으로 손실이 발생하자 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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