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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아시아나 여객기, 이스탄불서 충돌 화재.. 터키공항 여객기의 정차위치 잘못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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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3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 552편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이동중 오른쪽 날개 끝으로 터키항공 에어버스 A321기를 치고 지나가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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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다른 항공기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갈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552편(에어버스 A330기)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날개로 터키항공 항공기(에어버스 A321기) 꼬리 부분을 치고 지나갔다. 당시 터키항공 여객기는 착륙 후 공항 터미널로 접근하다가 잠시 멈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터키항공 항공기의 꼬리 부분 스태빌라이저(꼬리 부분의 균형을 잡는 수직날개)가 꺾여 부서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오른쪽 날개 일부가 파손됐다. 화재는 공항 소방당국에 의해 즉시 진화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항공편 취소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222명이 탑승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을 순차적으로 호텔로 인도했으며 대체 항공기를 출발시켜 승객을 수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타튀르크공항 측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항공정책실 감독관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들을 현지에 파견해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외신들은 터키 항공 여객기의 정차 위치가 잘못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사고 영상에는 터키항공 여객기가 주기장에 있는 다른 항공기보다 유도로 쪽으로 돌출해 있는 것이 확인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비행 유도선을 따라가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종사 시야에선 날개가 보이지 않아, 터키 항공기가 유도선 침범했다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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