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매일매일, 시시각각 한국일보 플랫폼은 경쟁매체 보다 빠르고 깊은 뉴스와 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954년 창간 이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거나 국민적 감동을 이끌어낸 수많은 특종이 발굴됐다. 지난 70년 다수의 특종과 사건 중 파장이 컸던 내용들을 연도별로 안배해 ‘70대 특종’을 골라내 뉴스 이용자들에게 소개한다.2007년 10월 3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2007 남북정상회담 2차 회의를 마친 후 헤어지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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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사실상 마지막 임기인 2007년의 화두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여부였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흐트러진 남북관계를 재정립하려면 남북 정상의 회동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임기 말까지 맞은 노무현 정권이 실제로 추진할지 여부는 오리무중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일보는 그해 1월 13일 자 지면에 노무현 정부의 통일부가 연내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준비 중인 사실을 특종 보도했다. ‘연내 남북정상회담 추진’이라는 제목과 함께 게재된 당시 특종 기사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통일부가 지난해 12월 작성한 ‘2006년 남북관계 평가 및 2007년 대북정책 방향’ 보고서에서 “북핵 상황이 장기 정체될 때에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고위급 특사 파견 등 남북 최고 당국자 수준의 접촉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7년 대북정책의 5대 과제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본격 가동 △화해 협력 △남북 간 신뢰기반 강화 △남북 경제협력 △대북정책 지지기반 확보 등을 제시했다. 눈에 띄는 것은 남북정상회담이나 대북 특사 파견 등 남북 최고 당국자 수준의 면담을 추진한다는 대목이다. 그동안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수차례 피력한 정부가 정상회담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한국일보의 정확한 특종 기사는 이튿날부터 경쟁지의 인용 대상이 되었다. 예컨대 경향신문은 14일 자 기사에서 ‘정부가 올해 남북정상회담을 의미하는 ‘남북 최고 당국자 수준의 접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뒤늦게 보도한 게 대표적이다.
한국일보의 특종은 이후 그대로 실현됐다. 2007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에 진행된 정상회담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성사된 것이다.
2차 회담은 정상회담 성명이 채택된 날에 맞춰 ‘10.4 남북정상회담’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 회담의 결과로 남북 양측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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