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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앞서는 자 '무대응' vs 쫓는 자 '전방위 공세'…6·13 선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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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높은 지지율에 조용한 선거…'돌발 변수 생길라'

野 '선거 판 흔들어라'…'부자 몸조심' 비판도

뉴스1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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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6·13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출사표를 낸 여야 후보들의 선거전이 사뭇 대조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우위를 점한 여당 후보들은 돌발 변수 없는 '조용한 선거'를 원하는 반면, 추격하는 야당 후보들은 없는 변수라도 만들어서 이를 통한 '막판 뒤집기'를 노리기 때문이다.

'미니 대선'으로 불리며 각 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전이 그렇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과반을 넘기는 지지율을 보이며 독주하고 있는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그간 예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선거 운동과 최대한 거리를 둬왔다.

표면적으로는 '시정을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과반을 넘는 우세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선두 주자로서 판을 키우지 않고 이변 없이 선거를 끝내려는 일명 '부자 몸조심 전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박 후보는 지난달 박영선·우상호 의원과의 민주당 내 경선에서도 상대방의 공격에 '무대응', '로키(Low-key)' 전략을 고수한 바 있다.

반면 김문수 한국당 후보는 연일 '박원순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CBS 라디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박 후보를 가리켜 "우물 안 개구리", "철 지난 사람"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지난 7년간 시정을 "웃기는 일을 하고 있는데 본인만 그걸 모른다"며 흠집 내기에 열중했다.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구 중 최대 유권자를 보유한 경기도지사 선거도 마찬가지다.

한국당 소속 현역 도지사이자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후보는 최근 폭로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욕설 녹취록을 거론하며 이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남 후보는 지난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 후보를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민주당에 후보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욕설 녹취록은 '가정사'와 관련된 것으로, 이 후보도 남 지사의 '가정사' 문제를 들춰가며 난타전을 벌일 수도 있지만, 지지율이 앞서는 상황에서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으로 직격탄을 맞은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도 이를 앞세운 상대방의 공격에 반격하기보다는 조용히 자신의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필요하다면 특검 아니라 특검 더한 것도 당당하게 받겠다"며 자신의 연루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한차례 강조했을 뿐, 이후로는 자신이 친문(親문재인)계 핵심으로 경남 지역 경제를 회생시킬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에만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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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왼쪽)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8.5.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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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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