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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최정표 KDI 원장 "韓, 과거 고도성장 향수에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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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체질개선해야…남북경협 확대방안 연구 집중"

뉴스1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News1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4일 "(우리나라가) 과거 고도성장의 향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정부가) 삶의 질 향상과 인간답게 사는 것을 정책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 경제성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거의 없다. 선진국도 1~2% 성장에 불과하다"며 "성장을 과도하게 하다보면 양극화가 심화되고 물가에 압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근로시간 단축은 우리가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수출주도 경제성장에서 벗어나 내수활성화와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구조개혁이나 혁신성장에 힘써서 잠재력을 키우고 산업구조개편을 통해 제조업 비중을 줄이고 서비스, 레저, 문화 산업을 더 육성해야 한다"며 "수출 분야도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한계가 오기 마련이다. 서비스, 여가 등을 통한 내수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국책연구기관으로서 남북경협과 관련된 연구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원장은 "남북경협이 앞으로의 과제다. 북한 경제 관련 연구 요구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북한에 대한)제재가 풀리기 전까지는 움직일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남북경제 연구와 관련해서 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연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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