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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길이 200m '마라도함' 진수…독도함보다 작전능력 향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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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시운전·시험평가 거쳐 2020년말 해군 인도

국산 무기체계 탑재·상시 360도 전방위 대공 탐색 가능

뉴스1

14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독도함급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6112)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2018.5.1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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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성도현 기자,박동해 기자 = 국내 최대 함정인 독도함(1만4000t)급 두 번째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LPH-6112) 진수식이 14일 오후 2시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에서 진행됐다.

진수식은 새로운 함정을 건조하고 선체를 완성했을 때 처음 물에 띄워 일반인에게 첫 선을 보이는 행사다.

마라도함은 길이 199.4m·폭 31.4m이며 최대속력은 23노트(약 41km/h)다. 승조원 300여명 및 병력 700여명 등 1000여명 정도 탈 수 있다.

마라도함은 상륙작전을 위한 지휘임무 수행은 물론 공기부양정, 전차, 장갑차, 차량, 헬기 등 탑재가 가능하다. 특히 탐색레이더·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성능 개선된 전투체계 등 국산 무기체계가 탑재된다.

또 프로펠러·승강기 등 장비도 국산화됐고 고정형 대공 레이더도 탑재돼 상시 360도 전방위 대공 탐색이 가능해졌다.

이날 진수식은 송영무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거행됐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강은호 방사청 사업관리본부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마라도 주민 대표인 김은영 이장과 마라도 분교 마지막 졸업자,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 중 메러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손양영씨와 이경필씨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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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열린 독도함급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6112) 진수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18.5.1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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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식은 사업 경과보고, 함명 선포(엄현성 해군참모총장), 기념사(봉현수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사장), 유공자 포상, 축사(송 장관), 진수줄 절단, 안전항해 기원 의식(샴페인 브레이킹) 순으로 진행됐다.

송 장관은 축사에서 "(마라도함은) 우리나라 최외곽 도서에서 이름을 따 영토수호 의지를 담았다"며 "한반도 해역을 넘어 세계로 열려 있는 드넓은 바다에서 동북아와 글로벌 해양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함정과 연단을 잇는 줄이 잘리자 함정 옆에 설치됐던 행사용 박이 터지면서 리본·꽃가루가 쏟아졌고 색색의 폭죽이 터졌다. 이에 마라도함도 우렁찬 기적소리로 화답했다.

송 장관의 부인 구자정 여사는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로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손도끼로 마라도함 진수줄을 잘랐다.

마라도함은 이날 진수식 이후 시운전 및 시험평가를 거쳐 2020년 말에 해군에 인도돼 본격적으로 전력화된다.

장욱 해군 작전사령부 정훈공보실장은 "기존 함대나 상륙 기동부대의 기함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재난시 구조작전 지원과 국제평화유지활동 등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기정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독도함 운용과정에서 확인된 개선 요소들과 국내 기술의 발전사를 반영했다"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장비를 탑자해 유지비용을 절감하고 정비성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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