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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판매량 15% 점프…현대·기아차 신흥국서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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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멕시코·브라질·인도서 1~4월 43만대 판매

전년대비 15%↑…올해 판매 신기록 경신 전망

이데일리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들어 브라질, 러시아 등 4대 신흥국 시장에서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 등 양대 자동차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신흥시장의 판매 가속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목표에 대한 상향조정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4대 신흥국 비중 18.4% 역대 최대치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4월 브라질, 러시아, 인도, 멕시코 등 글로벌 4대 주요 신흥시장에서 총 42만74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37만1213대)와 비교해 15.1% 증가한 규모로,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증가율(1.9%)을 크게 웃돈다.

4대 신흥시장이 글로벌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월 누계 기준 18.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시장의 판매 비중은 2007년 11.4%로 처음 10%를 넘어선 뒤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4대 신흥시장 판매량은 러시아(2011년), 브라질(2012년), 멕시코(2016년) 등지의 신공장 건설과 함께 매년 증가해 2010년 70만9000대에서 지난해 121만2000대로 뛰었다.

시장점유율은 2010년 9.4%에서 작년 14.2%로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4월까지 14.8%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4대 신흥시장에서 판매와 시장점유율 최고 기록을 동시에 경신할 전망이다.

지역별로 1~4월 판매 실적을 보면 브라질(14.0%)과 러시아(30.1%), 인도(6.3%), 멕시코(19.0%)에서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멕시코에서는 산업수요가 9.4% 감소하는 와중에도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나타냈고, 전체 산업수요가 20.5% 늘어난 러시아에서는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23.3%)을 기록했다.

◇연간 판매목표 상향조정 가능성도

현대·기아차는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755만대를 상향조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미 2분기 글로벌 판매 실적을 194만대로 상향조정하면서 사업 구상을 새롭게 전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4대 신흥시장에서 현지 생산공장을 바탕으로 적극적 시장 공략을 진행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러시아에서는 월드컵 이벤트와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쏠라리스, 리오, 투싼, 스포티지 등 인기 차종의 스페셜에디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생산 공장을 갖춘 브라질과 인도에서도 HB20 스페셜 에디션 모델과 크레타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추가 투입해 전년 대비 두자릿수 판매 증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남미 시장에서는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K2, 신형 엑센트 등 중남미 시장 인기 차종의 공급을 늘려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SUV 시장 확대에 발맞춰 최근 출시된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 코나 등을 신규로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초에 잡았던 올 한 해 글로벌 판매 755만대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사업계획의 상향조정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직계열화로 완성차 실적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과 기업가치도 재평가받을 수 있을 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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