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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美제록스, 후지필름과 합병계획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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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제록스가 일본 후지필름과의 합병계획을 포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록스 이사회는 13일(현지시간) 후지필름 측이 감사를 거친 후지제록스의 재무상태를 기한까지 제출하지 못한 것 등을 해약 사유로 내세웠다. 이사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후지제록스의 회계 스캔들은 물론 법원 명령, 주주들의 지지 결여 등을 고려한다면 거래가 적절하게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록스는 지난 1월 후지필름과의 합작사인 후지제록스와 사업을 통합한 뒤 통합 기업의 지분 50.1%를 후지필름에 넘기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제록스 이사회의 2대 주주인 아이컨은 회사가치를 저평가했다는 이유로 합병반대 소송을 제기했다.

이사회는 합병을 추진한 제프 제이컵슨 CEO를 물러나도록 했다. IBM과 휼렛 패커드의 중역을 지낸 존 비센틴이 새로운 CEO가 될 예정이다. 제록스는 후지필름과의 합병이 무산됨에 따라 공개입찰 방식의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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