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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담뱃갑 경고그림, 더 강력해진다··전자담배에도 ‘발암 사진’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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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부터 담뱃갑의 경고그림과 문구가 모두 교체된다. 전자담배에도 기존의 주사기 그림 대신 강한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담뱃갑에 부착할 새 경고그림들과 문구 12개를 확정해 공개했다. 현재 궐련류 10종과 전자담배 1종에 들어가 있는 경고그림들은 모두 바뀐다. 2016년 12월부터 쓰인 이 이미지들은 흡연자들에게 이미 낯익어져 ‘내성’이 생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궐련의 경고그림 중 ‘피부노화’는 없애고 ‘치아변색’을 추가했다. 문창진 경고그림위원회 위원장은 “경고효과를 조사해보니 피부노화 경고그림이 타깃층인 여성흡연자에게도 효과가 그리 높지 않은 반면, 치과의사협회에서 제공받은 실제 흡연자의 치아변색 사진은 효과가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고문구도 ‘폐암의 원인 흡연!’을 ‘폐암 위험, 최대 26배!’로 바꾸는 등 질병발생이나 사망위험이 어느 정도로 증가하는지 수치로 제시하기로 했다.

현재 흑백 주사기가 그려져 있는 전자담배에는 더 강력한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액상형 전자담배에는 니코틴 중독을 상징하는 그림이,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암덩어리’를 직접 묘사한 그림이 들어간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월 3%에서 지난 2월 8.6%로 7개월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국담배협회는 “궐련담배의 경고문구가 과학적 사실에 근거 없이 과장됐으며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에도 과학적 근거와 상관없이 암세포 사진이 포함됐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해관계자는 논의에서 배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향후 더 강력한 금연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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