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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한국당 노원병 후보 강연재, 안철수 에둘러 비판 “잘할 수 있는 분야 각자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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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강연재 변호사


'안철수 키즈'로 정치에 입문한 강연재 변호사가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선다. 노원병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 였다.

강 변호사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시대적 변화와 대중의 요구에 부응하는 신보수로 거듭나 보수 지지자들의 사랑을 회복하고 힘을 결집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국민의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정치를 바라는 국민을 대변하고자 중도와 새정치를 표방하는 곳에서 5년간 활동했다"며 "중도라는 것은 독자적 정치 이념이 아니라 가치관이고, 독립된 정당이나 정치영역으로 존속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새 정치 구호를 외친다고 새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이미 증명됐다"며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저는 보수의 큰집인 한국당에서 중도 성향을 아우르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신보수의 시대를 여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 묻자 "저는 비판하고 싶지 않고 개인적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해 각자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에게 정치는 맞지 않는 옷이라고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노원병은 강 변호사,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준석 바른미래당 당협위원장의 등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았는데 강 변호사가 용기 있게 어려운 당을 위해 출마하하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키즈'로 정치권에 입문한 강 변호사는 2015년 '안철수는 왜'라는 책의 공동저자로 나섰다. 이후 2016년 1월 안철수 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 강 변호사는 서울 강동구을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아 20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강 변호사는 국민의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7월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이 불거진 직후 돌연 탈당했다. 강 변호사는 "국민의당이 제3의 중도의 길을 가는 정당도 아니고, 전국정당도 아니고, 안철수의 새 정치도 없다고 판단했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탈당 후 지난 1월 한국당 대표 법무특보로 활동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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