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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伊 포퓰리즘 정권, 불법 이민자 50만명 추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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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집시들은 도둑질하지 않으면 즐겁지 않다."

이탈리아 연정의 한 축으로 참여할 극우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가 지난 주말 트위터에 이러한 표현을 올렸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50만 명으로 추산되는 이탈리아 내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반(反)난민을 주장하는 살비니는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와 지난 13일 연정협상을 타결해 이탈리아 역사상 최초의 포퓰리즘 정권 탄생을 앞두고 있다.

살비니는 지난주 반난민 세력인 이탈리아 네오파시즘 집단이 즐겨 입는 의상을 입고 한 축구 경기를 관전하는 등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살비니는 선거 유세 때 나이지리아, 감비아, 가나 등 사하라 이남 북아프리카 국가들과 협정을 체결, 점진적 추방 프로그램을 가속화해 불법 이민자들을 모두 추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50만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는 문제는 오성운동과 동맹이 연정 합의를 이끌어냈던 주말에 논의한 20개 정책에 포함됐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오성운동도 불법 이민에 반대하지만 살비니보다는 엄격하지 않은 편이다.

오성운동의 한 소식통은 "우리는 이민 문제에 대해 아직 논의중이다. 아주 미묘한 문제여서 공감대를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동맹 대표[로이터=연합뉴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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