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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테슬라 고위임원 2명 또 떠나…그것도 '핵심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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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기술·모델3 생산 책임자 회사 떠나

WSJ "현금창출 능력 의심받을 수 있어"

뉴스1

충돌 테스트를 거친 테슬라 전기차의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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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테슬라가 고위급 엔지니어 두 명을 떠나보내게 됐다. 각각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 생산 등 핵심적인 분야를 책임지던 인물이기에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테슬라의 고위 임원인 매슈 슈월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회사를 떠났고, 더그 필드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장기 휴가원을 제출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월 부사장은 자율주행차 현장 성능 기술 책임자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주요 규제 당국과 접촉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인 웨이모(Waymo)로 적을 옮긴 상태다.

테슬라는 최근 두 건의 전기차 화재·추돌 사고에 휘말렸고, 현재 미 NTSB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미 유타주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차 '모델S'가 정차해 있던 소방트럭의 뒤쪽을 들이받아 승용차 운전자가 발목 골절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필드 부사장의 경우 테슬라의 첫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생산책임자였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그를 밀어내고 직접 생산 총괄을 맡으면서 설 자리가 없어졌다. 그는 결국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기 휴가를 냈다.

테슬라의 이 같은 '임원 이탈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 2월에는 글로벌 판매 서비스 책임자인 존 맥닐이 회사를 떠났고, 운전자 보조 시스템 총책임자였던 짐 켈러는 4월에 퇴사했다. 작년 초에는 제이슨 휠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그만뒀다.

테슬라는 현재 모델3의 생산량을 끌어올려 현금을 창출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는 틈새 시장을 벗어나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WSJ는 "첫 보급형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두 명의 중요한 임원들이 빠지게 됐다"며 "(테슬라의)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의심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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