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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中·이란 '핵협정 유지' 선언…"포괄적·전략적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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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블룸버그 "중국 대이란 무역규모 280억 달러"]

머니투데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1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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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이란 정부가 미국이 탈퇴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이 계속 유지되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의 협정 탈퇴 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장관을 다른 5개 협정 국가로 파견하고 있으며, 자리프 장관은 첫 국가로 중국을 찾았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이란 핵협정 국가와) 포괄적 합의를 이뤄 핵협정의 분명한 미래를 그려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중국과 이란은) 포괄적·전략적 동반자"라며 "중국은 (협정) 관련국과 소통 및 조정을 통해 객관적이고 책임 있는 태도로 협정을 보호하겠다"고 대답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이란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제재 압박에도 이란과의 협력을 선언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은 이란에서 110억달러어치 석유를 수입하고 있다. 중국의 대이란 무역 규모는 2006년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한 280억 달러다. 최근 중국의 국영 철도기업인 중국철도총공사(CRCC)는 900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지하철 공사 수주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다른 중국 기업들도 22억 달러 규모의 이란 철도 공사계약을 맺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란 핵협정만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고 탈퇴를 선언했다. 이어 그간 중단했던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협정국들은 반발하며 협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자리프 장관은 이날 "내 동료들이 중국 외교부 측과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세부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14일엔 러시아를 방문하고, 15일에는 벨기에에서 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 간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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