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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기고] 고창군민은 한빛3호기 증기발생기 반입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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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한빛원전 고창안전협의회 표주원 부위원장 © News1


■ 한빛원전 고창안전협의회 표주원 부위원장

고창군민은 한빛3호기 증기발생기 반입을 반대한다.

1995년 상업운영을 시작한 한빛3.4호기 증기발생기는 인코넬600 재질로 만들어져 당시에도 응력부식균열이 취약할 것이라고 주민들과 전문가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이 같은 국민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동을 강행했고, 결국 20년만에 세관의 마모와 균열로 관막음율이 증가해 교체를 결정했다.

4호기는 이번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교체하기 위해 이미 발전소에 반입이 되었고, 3호기 증기발생기는 내년에 반입될 계획이며, 앞으로 5.6호기도 교체계획이 세워졌다.

한수원은 국내 핵발전소에서 발생한 대형 핵폐기물을 처리할 기술이 없어 1998년 고리핵발전소 증기발생기 대형 핵폐기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5개가 보관중이며, 앞으로 교체 계획이 완료된 9대까지 포함하면 총 24대의 대형 핵폐기물이 핵발전소 자체 내에 보관중, 보관계획이다.

이중에 한빛핵발전소에는 3.4호기 원자로 헤드 2대와 증기발생기 8대 등 총 10대의 대형 핵폐기물을 ‘임시대형폐기물 저장시설’로 영광군의 건축허가와 규제기관의 적합성 및 안전성 검사를 마친 상태이며, 올 10월부터 3.4호기 헤드 2대와 4호기 증기발생기 2대를 저장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임시저장고는 외부로 방사능이 나갈 수 있는 구조물이 아닐뿐더러 저준위 폐기물이기 때문에 우려할 일이 아니다며 고리1호기를 영구정지시켰기 때문에 5년 이내에 해체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이야 임시대형페기물 저장시설이라고 하나, 해체기술을 개발하지 못하면 영원히 발전소에 보관해야 한다.

현재 한빛핵발전소는 2024년이면 포화가 되는 사용후핵연료(고준위폐기물)처분을 두고, 지난 정부에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의 2020년까지 최종처분장 선정해 2051년에는 영구처분한다는 계획이다.

현 상황에서 최종처분장 선정도 쉽지 않을 것이고, 단기저장시설 개념이지만 ‘단기’든 ‘임시’든 별도의 기간을 명시하지 않아 앞으로 우리지역을 포함한 핵발전소 인근 지역내부의 갈등심화는 가속화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잠시동안 후손들의 삶의 터전을 빌려쓰고 있다.

후손들에게 물러줄 청정하고 깨끗한 고창을 물러줄 것인지, 아니면 위험한 핵폐기장을 유물로 남겨주어야 한다.

한수원은 지역주민들과 소통과 투명한 정보공개를 강조해 왔으나, 매번 그 약속을 어겨왔다.

또한 규제기관인 원안위는 한수원의 부실시공, 품질관리 소홀, 은폐 등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야 함에도 방조하고 있다.

이에 고창군민은 사업자와 규제기관의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책방안 수립 전까지 한빛원전 3호기 증기발생기 반입금지를 천명한다.

국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국민의 눈높이로, 국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소통해주길 바한다.

한수원에 거듭 촉구한다.

한빛원자력본부는 임시 대형핵폐기물 저장시설 운영 기간을 명시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비상계획구역 30㎞확대에 따른 방사능 안전·환경 감시 기능과 주민 방사능교육, 상시 소통과 정보 공유 가능한 소통공간을 마련하라.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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