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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우리 가족을 동물로 표현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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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안린지] Q. 저희 아이가 가족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집에서 쉽게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미술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베이비뉴스

아이들이 그린 등장인물들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들어보면 자연스럽게 가족에 대한 아이의 생각도 알 수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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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그린 등장인물들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들어보면 자연스럽게 가족에 대한 아이의 생각도 알 수 있습니다. ⓒ베이비뉴스A. 먼저 아이의 마음을 그림으로 해석하고자 할 때는 한 장의 그림만으로 파악해서는 안 됩니다. 편안한 환경과 대화로 아이가 스스로 그림을 표현할 수 있게끔 유도한 뒤 시간을 두고 그림을 꾸준히 관찰하면 아이의 마음에 잠재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 특정 주제 속 가족 그리기

주제 없이 일반적으로 가족을 자유롭게 그려보도록 한 뒤 그 그림을 해석하는 검사 방법이 있지만, 실제로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제한된 범위의 주제를 던져 주는 것이 오히려 더 적극적이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게끔 도움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가족의 주말 모습’, '괴물을 만났을 때 우리 가족은?’,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간다면?’

이처럼 다양한 상황의 주제로 표현한 가족들의 운동성과 각각 인물의 위치, 신체 묘사, 그려진 순서, 색깔, 필압, 행동 등을 통해 아이가 가족 구성원에 대하여 각각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 가족을 물고기로 표현하기

동적 가족화 검사 방법의 한 가지입니다. 아이가 사람 그리기를 거부하거나 흥미를 못 느낄 때 도움을 줍니다.

"우리 가족이 물고기로 변해버렸네? 한번 그려볼까?"

도화지나 A4용지에 기본 어항의 틀을 미리 그려주시면 좋습니다.

아이가 어항 안에 물고기와 환경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해주세요. 주의할 점은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그건 너무 작지 않아?", "선을 바로 그려야지"와 같이 지적하는 말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의 생각으로 그릴 수 있도록 지켜봐 주세요.

물고기를 그린 순서와 행동, 어항 속에서의 위치 등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빨이 보이는 물고기는 공격적입니다.

자신을 대신하는 물고기를 그리지 않거나 어딘가에 들어가 있다고 표현한다면 자신의 위치에 대해 자신감이 없거나 불안해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항 속에서 물고기의 위치는 가족 내에서 위치로 볼 수 있습니다.(한쪽으로 심하게 치우쳐진 구석에 위치하는 것은 제외)

◇ 가족을 동물로 표현하기

동물로 가족을 표현하면 아이가 평소에 가족 구성원에게 느끼는 성격을 더욱 잘 알 수 있습니다.

동물은 기존에 있는 이미지를 활용하여 오려 붙이거나 보고 그리는 형식으로 진행해도 상관없습니다.

동물이 가지고 있는 이빨 및 발톱 표현을 관찰합니다.

각각 동물마다 유대감이 있는지 관찰합니다.

누가 가장 힘이 센지, 어떤 동물끼리 서로 도와줄 수 있는지, 이유는 무엇인지 물어보며 아이가 가족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합니다.

동물을 표현하는 색상에도 주목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바쁜 엄마나 아빠가 있을 경우 회사에 있다거나, 잠을 자고 있다는 등의 표현을 통해 아이와 그 대상과의 거리감을 표현합니다. 만약 형제, 자매 중 누군가와 사이가 좋지 않으면 그 인물의 크기를 작게 표현하거나 물건 등에 가려지게 그리거나 그림 속에서 어려운 임무를 맡겨서 다치게 하는 등의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특정 구성원을 구획 안에 가둬 두거나 따로 동떨어진 곳에 표현한다면 그 인물과 소통이 힘들고 불안한 느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가족에게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도 자주 등장시키는 주변 인물 또한 가족입니다. 위와 같은 방법이 아니더라도 평소 아이의 그림을 함께 보며 이야기를 많이 나누세요. 단순히 잘 그렸는지 못 그렸는지, 완성했는지 못했는지를 먼저 보기 전에 아이들이 그린 등장인물들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들어보면 자연스럽게 가족에 대한 아이의 생각도 알게 될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안린지는 경희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하고 그림 속 아이들의 생각이 궁금하여 미술학원 강사로 2년간 근무하면서 미술심리상담 공부를 지속했다. 모든 아이가 행복한 꿈을 갖기를 진심으로 희망하며 소설 및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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