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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중대형 아파트 상승세...세금부담에 한채보유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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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연합뉴스


올해 주택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인기 배경은 높은 희소가치와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을 비롯한 각종 부동산 규제가 꼽히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14일 발표한 '2018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조사'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초과 공동주택의 집값 상승률이 85㎡ 이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낸 평형은 전용 135~165㎡형이다. 전년 대비 평균 6.71% 올랐다. 이어 전용 165㎡ 초과 주택이 평균 6.6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용 85~102㎡은 6.54%로 전국 평균(5.63%)을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반면 전용 60~85㎡ 이하는 4.54% 오르는데 그쳤다. 그동안 높은 인기를 누렸던 중소형이 주춤하는 사이 중대형이 반등의 기회를 잡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부담이 커지면서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한채를 보유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 내 중소형 청약물량 전부를 가점제로 공급하기로 했다. 청약조정지역도 75%로 가점제 비중을 높였다. 상대적으로 가점이 높지 않은 30~40대 수요자들의 관심이 중대형으로 쏠렸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중대형 아파트는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4월 경기 하남시에 선보인 '하남 포웰시티'는 평균 26.29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달성했다. 중대형 타입인 전용 90㎡T형이 92.7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용 84㎡의 청약경쟁률(45.29대 1)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같은 달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전북 전주에 선보인 '서신아이파크 e편한세상'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아파트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 101㎡A형 230.75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 84㎡B형의 경우 56대 1의 경쟁률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그동안 중소형 위주의 공급을 선보이면서 중대형의 희소가치가 높아진 점도 인기를 끌고 있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정연우 기자 ywj96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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