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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빚많은 기업 31곳 선정…경영진 사회적 물의도 재무구조평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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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금융감독원


올해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 기업집단 31개가 선정됐다. 지난해 36개에서 성동조선·아주·이랜드·한라·성우하이텍 등 5개 계열이 제외됐다. 신규 편입은 없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도덕적 일탈 등 경영진의 사회적 물의나 일감몰아주기, 해외 계열사의 차입금도 재무구조 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말 기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차입금액·빚)이 1조5166억원 이상인 31개 계열기업군을 2018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의 총 신용공여액은 24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금감원은 매년 전년 말 신용공여액이 그 이전해 말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 잔액의 0.075% 이상인 기업집단을 매년 주채무계열로 지정한다.

주채권은행은 선정된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결과가 미흡한 경우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올해는 신규 편입없이 5개 계열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아주는 자회사이던 아주캐피탈이 지난해 계열 분리되면서 채무가 줄었고, 성우하이텍과 한라, 이랜드는 차입금을 일부 상환하면서 선정 기준액을 밑돌았다. 성동조선은 회생 절차를 시작하면서 제외됐다.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5위 현대중공업과 6위 롯데의 순위가 바뀌었다.

31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10개), 산업(9개), 하나(5개), 신한(4개), 국민(3개) 등 5개다.

올해는 주채무계열에 대한 평가제도도 바뀐다. 그간 재무정보에 기반한 정량평가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진의 사회적 물의나 시장질서 문란행위, 해외사업 위험요인을 반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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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채무계열 재무구조개선 운영준칙'을 이달 중으로 개정할 방침이다. 최근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 등 이른바 '오너리스크'가 계열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겠다는 의도다.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 위법행위와 도덕적 일탈행위, 일감 몰아주기와 같은 공정거래법 위반, 분식회계 등이 이번에 정성평가 항목으로 추가된다. 또 해외사업의 위험요인을 반영하기 위해 국내계열사가 지급보증한 해외계열사 차입금 등도 부채비율 산정시 포함한다.

정성평가에 대한 배점도 ±2점에서 최대 -4점까지 감점만 적용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계열사 별도재무제표 합산·조정방식인 현행 재무구조 평가방식을 해외계열사 재무제표까지 포괄하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개편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를 올해 하반기 은행권 태스크포스(TF)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mahn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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