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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중국서 롯데마트 사업 철수하자 빈자리 메우는 코스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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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롯데마트가 사실상 사업 철수를 하는 가운데 그 빈자리를 미국의 대형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메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최근 코스트코가 상하이의 푸둥캉차오 그룹과 정식으로 투자협정을 체결하고 푸둥의 캉차오공업구에 투자본부를 설립키로 했다.

코스트코는 중국의 협력회사인 싱허 홀딩스와 공동으로 플래그숍 성격의 회원제 할인매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 매체는 최근 롯데마트가 철수하는 대신 코스트코가 중국 진출을 확정했다면서 대형 유통업체의 진퇴는 중국 유통시장의 급격한 변화양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현재 전자상거래 업체가 약진하는 가운데 인건비 부담 등 비용부담으로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 전통적인 업태의 유통업체들이 부침을 겪고 있다면서 한국의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이런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매체는 롯데마트가 한국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의 영향으로 매장 강제폐쇄 등 불이익을 당한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 점포에 이어 상하이 지역 점포 50여 개를 현지 기업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롯데그룹은 2007년 중국 마트 사업에 진출했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 매장을 매각해 11년 만에 사실상 사업을 접고 철수하게 됐다.

한편, 세계 500대 기업에 들어가는 코스트코는 현재 중국에 진출해있는 월마트와 비슷한 성격의 회원제 할인매장으로 대용량 포장과 높은 가성비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1분기 코스트코의 매출은 282억 달러(약 30조원)로, 이중 순익은 9억6800만 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회비 수입이 6억4400만 달러로 67%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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