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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금융투자업계 모험자본 공급액 1년에 2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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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조한송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취임 100일 간담회서 밝혀 "혁신성장에 중요한 역할…각종 규제개선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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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취임 100일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금융투자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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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가 지난해 혁신기업에 공급한 모험자본은 20조원에 달한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취임 100일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험자본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협회가 나름의 기준을 세워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투자업계가 혁신기업의 성장을 위해 20조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의료, 화학, 정보통신업 등 혁신성을 가진 업종에 공급된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회사채 인수, PI(자기자본 투자), 자산운용사 펀드 중 벤처기업 신주 취득 및 하이일드펀드( 고수익·고위험 채권형펀드) 자금을 합친 금액이다 .

권 회장은 "혁신성장을 위한 모험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정의조차 없어 자본시장의 역할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자본시장의 자금 공급은 누적이 아나라 1년치이기 때문에 금융투자업계가 혁신기업 성장에 기여하는 바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금융투자업계가 경제 발전을 위한 혁신성장을 돕고 국민의 재산증대, 노후대비를 위한 자본시장 발전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을 적극 전파하는 것 역시 협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금융투자업계의 주요 법안이 통과되거나 검토되고 있는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증권사의 기업 신용공여 확대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와 담보부사채 발행 활성화를 위한 '담보부사채신탁법' 개정안 통과,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위한 '근로자의 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 제출 등이다.

권 회장은 "자기자본의 100%까지 가능한 기업 신용공여가 9월부터 200%로 확대되고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자본규제를 개선했다"며 "최근 열풍을 일으키는 코스닥벤처펀드 출시와 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인 K-OTC 활성화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는 금융투자업계의 디지털혁신을 상시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각 회사의 디지털혁신 담당 임원 참여하는 '디지털혁신협의회'를 출범했다. 또 투자자 보호와 업계의 발전을 균형감 있게 판단하기 위해 학계 전문가, 금융소비자보호단체전문가, 자본시장연구원이 참여한 '금융소비자포럼'도 발족했다.

권 회장은 "협회가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꾸준히 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정부와 국회에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연되고 있는 초대형IB(투자은행) 발행어음 인가와 관련, "발행어음을 통해 모험자본이 공급된다는 측면에서 빨리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세제 개선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해외 주식을 직접 매수하거나 해외펀드로 투자했을 경우, 동일한 투자행위임에도 세율을 달리 적용하고 있다"며 "상품간 조세 중립성이 훼손되는 측면도 있고 과세 체계가 점차 복잡해지고 있어 금융투자업계의 합리적 과세를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투자업계도 정부의 국책연구 과제를 따내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방안을 중기적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병윤 기자 byjeon@mt.co.kr, 조한송 기자 1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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