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1 (금)

정세균 “국회 계류 법안 9554건…세비 받기 부끄럽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사직서 처리 시한…의회주의 위해 처리 불가피” 야당 설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정세균 국회의장은 14일 “국회 정상화를 고대하는 국민 생각 좀 하자. 각 당의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제발 국민 생각 좀 하자”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장-원내대표 회동에서 “20대 국회 들어서 만3000여건의 법률이 제출됐는데, 3422건은 처리하고 현재 계류된 안건이 9554건”이라며 “올해 들어서는 불과 690건에 불과하다.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런 상태로 세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14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정례회동에서 손을 잡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평화와 정의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의 전향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여당에게는 “야당의 의견을 잘 좀 경청해라. 야당의 입장도 생각하면서 잘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1차적으로 국회 정상화의 책임은 여당에 있기 때문에 여당이 더 노력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을 향해서는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존중해달라. 국민이 문을 꼭 걸어잠그고 계류된 법안을 낮잠 재우라고 그랬나”라며 “여야가 한발짝씩 물러서서 당장 오늘부터라도 정상화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이 제출한 사직서 처리를 놓고 “이 건을 오늘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이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며 “오늘 처리하지 못하면 네 개 지역에 대한 의원 공백 상태가 4월까지 지속될 뿐 아니라 어떤 조건을 검토해도 국회가 그대로 처리하지 않고 가져갈 수 없다”며 야권의 이해를 구했다.

정 의장은 “서로 존중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가능하면 협상 분위기 깨는 발언을 자제하는 게 조속한 의회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회민주주의자로서 의회주의를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수밖에 없다는 걸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