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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SKT, 5G급 초고속 '차세대 패킷 교환기' 개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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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AR/VR서비스·홀로그램·자율주행 등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수 장비

CBS노컷뉴스 김연지 기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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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함께 차세대 패킷 교환기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기존 대비 10배 이상 빠른 테라비트(Tb)급 패킷 처리 가속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상용 장비를 만든 것이다.

'패킷 교환기'는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이 인터넷 망으로 접속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치는 것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같은 역할을 한다.

이번에 개발된 차세대 패킷 교환기는 모든 데이터 트래픽을 특별 구성 없이 일괄 처리하던 기존의 것과 달리, 빠른 처리 속도 외에도 자동으로 서비스 별 트래픽 특성을 구분하고 인터넷 망으로 연결한다.

복수의 서비스에서 동시에 트래픽이 들어올 때 발생하는 병목 현상도 최소화한다. 톨게이트 입구를 승용차∙화물∙버스 전용으로 구분해 전반적인 통행 속도를 높이는 원리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듣고 웹서핑을 하며 고용량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 등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해도, 패킷 교환기가 자동으로 서비스 별 트래픽 성격을 구분, 인터넷 망에 연결해 여러 서비스를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차세대 패킷 교환기가 5G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라고 설명했다.

5G가 상용화되면 가상현실·증강현실은 물론 홀로그램과 같은 새로운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활성화되고, 자율주행차 등 기존 오프라인 서비스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서비스가 등장한다. 이때 세대 패킷 교환기가 서비스 별 트래픽을 나눠 5G의 초고속 · 초저지연 특성을 최대 효율로 끌어내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패킷 교환기 개발 완료에 맞춰, 이에 활용된 '5G 패킷 처리 가속 기술' 관련 백서를 온라인(https://developers.sktelecom.com)에 공개했다. 관련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서다. 관심 있는 통신장비 업체들은 백서를 자유롭게 열람하고, 응용 장비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에 앞서 올해 하반기 중 LTE망에 차세대 패킷 교환기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현장 적용 시험(필드테스트)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차세대 패킷 교환기와 같이 5G 네트워크 성능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국내 장비 업체, 중소기업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육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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