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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한국당과 온도 차…바른미래 “드루킹 특검, 수사범위 확정해주면 본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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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성전 벌이는 한국당과 온도 차…재보궐선거 열릴까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바른미래당이 14일 드루킹 게이트 관련 특별검사(특검) 도입과 관련 자유한국당과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수사범위 합의만 해준다면, 이날 당장 특검 처리를 해주지 않아도 본회의에 참석하겠다는 것이다.

김동철 바른미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ㆍ원내대표 회동에서 “특검법을 (재보궐선거를 위한 국회의원 사직서와) 동시에 처리하기 어렵다면 바른미래당은 특검 수사 범위에 대해서만큼 이라도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약속을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

[사진설명=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14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정례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정세균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평화와 정의 노회찬 원내대표. 사진제공=연합뉴스]


김삼화 바른미래 대변인도 이날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수사범위와 관련해 공식적인 합의가 이뤄지고, 이를 빠른 시일 내로 처리한다는 약속이 된다면 우리는 (본회의에) 믿고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에 제출한 특검법에 수사범위 6가지가 들어있다”며 “이중 수사축소와 은폐와 관련한 부분이 꼭 들어가야 한다. 이 부분을 안 넣는다면 특검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합의해줘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특검법을 의원 사직서와 함께 동시에 처리해야만 본회의를 열겠다는 태도이다. 한국당은 이에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까지 사직서가 처리되지 않으면 4개 지역구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재보궐선거는 무산된다.

한국당은 ‘조건없는 특검 수용’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정까지 본회의장 앞을 점거한다는 계획이다.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본회의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의원들은 투쟁을 이어가 달라”며 “끝까지 대오를 유지해 투쟁을 함께해달라”고 독려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국회의장이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할 수 있는 특검에 눈을 감고 민주당에 보은하고자 의원직 사퇴를 처리하는 것에도 동의하지 못하지만, 한국당이 물리적으로 본회의를 막는 행위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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