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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욕심은 끝이 없다더니!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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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우리 본부장님, 승진 축하해요.
남편: 고마워. 이번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
아내: 당신 이러다가 사장까지 되는 거 아냐?
남편: 아이, 욕심은.
아내: 왜?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라는데.
남편: 그래! 사장 그까짓 거 하면 되지, 뭐.
아내: 사람 욕심이 이렇게 끝이 없다니까.

[정재환]
사람의 한없는 욕심을 가리키는 속담이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인데요. 여기에서 말하는 ‘경마 잡힌다’는 게 무슨 뜻이죠?

[장민정]
정재환 씨! 혹시 말을 타고 누가 빨리 달리는지 겨루는 그 ‘경마’를 떠올리고 계신 건 아니죠?

[정재환]
아니, 그거 아닌가요? 경마를 잡히다! 그러니까 내가 돈을 건 말이 잡혔다면 돈을 잃었다는 뜻 같은데요. 도박과 관계있는 속담이죠?

[장민정]
아닙니다. 여기에서 ‘경마’는 도박과 관련된 말이 아닙니다.

[정재환]
그럼 무슨 뜻이죠?

[장민정]
경마는 한자어 '견마(牽馬)'에서 온 말입니다. 경마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뜻 외에 남이 탄 말의 고삐를 잡고 말을 모는 일 또는 그 고삐라는 풀이가 있는데요. 경마를 잡히고 싶다는 건, 나 대신 말의 고삐를 잡아줄 하인이 있었으면 한다는 뜻입니다.

[정재환]
아하, 걷는 것보단 말을 타는 게 좋고, 내가 말을 모는 것보다는 하인이 말고삐를 잡아주는 게 더 좋다, 이런 뜻이군요.

[장민정]
맞습니다. 결국 이 속담은 사람의 욕심이 한도 끝도 없다는 걸 비꼬는 말이죠.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입니다.

[장민정]
다른 사람에게 자기가 타고 있는 말의 고삐를 잡고 말을 몰고 가게 한다는 뜻입니다. 욕심이라는 게 한번 부리기 시작하면 끝도 없음을 이르는 속담입니다.

[정재환]
처음에는 말이나 있었으면 하고 바라다가 말을 타고 나니까 또 경마까지 잡히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이군요.

[장민정]
제 옆에 있는 분, 바로 그런 분 아니신가요?

[정재환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노새 한 마리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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