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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뇌출혈 치료 감사합니다" 외국인 손편지에 병원도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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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선병원 "두부외상 호주인 성공적 수술해 건강 회복"

연합뉴스

호주 국적 엔지니어 패트릭 피츠헨리(60·왼쪽 두 번째)가 대전선병원에서 머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퇴원하기 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동생 브랜던 피츠헨리 씨, 패트릭 피츠헨리 씨, 코디네이터 강지원 간호사, 윤별희 신경외과 과장. 2018.5.14 [대전선병원 제공=연합뉴스]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호주 국적 엔지니어 패트릭 피츠헨리(60)씨는 지난 3월 슈퍼컴퓨터 기술 자문과 교육을 위해 대전에 머물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 중 겪은 뜻밖의 불운으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그는 대전선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뇌출혈로 오른쪽 손 마비와 언어 장애가 올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고 한다.

그의 주치의는 대전선병원 신경외과 윤별희 과장이었다.

윤 과장은 가급적 두개골을 열지 않고 치료하기 위해 중환자실에서 며칠 경과를 지켜봤다.

그러나 별다른 차도가 없자 개두술로 머리 안 혈종(핏덩어리)을 제거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패트릭 씨의 회복도 빠르게 이뤄졌다. 재활에는 한 달 정도가 걸렸다.

그는 대사관 연락 등을 받고 대전으로 와 있던 동생 브랜던 씨와 무사히 호주로 돌아갔다.

패트릭 씨는 이후 호주에서 한국 의료진에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그는 "완벽하고 탁월하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데 대해 고마움을 전한다"며 "제 상태에 대해서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히 설명해 주셨다"고 썼다.

중환자실 간호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송이, 이지미, 김도희, 윤도윤, 김아름 등 간호사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적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윤별희 과장은 "처음엔 환자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멀리 있는 가족과도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고 회상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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