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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담배 경고그림 더 세어진다…경고문구도 전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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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발암경고 그림…12월 23일부터 시행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오는 12월23일부터 담배갑 경고그림 수위가 한층 더 강화되고 경고문구 역시 흡연의 폐해를 실감할수 있는 내용으로 조정되는 등 경고 강도가 더 세어진다. 또 흑백주사기 그림의 권련형 전자담배에도 발암 경고그림이 표시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 및 문구(안) 12개를 확정하고,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 고시개정(안)을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경각심과 경고효과 극대화를 위해 현재 11종의 경고그림(궐련류 10종, 전자담배용 1종) 모두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된다.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WHO FCTC)에서도 경고그림을 주기적으로 수정·보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사진=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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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갑 경고그림의 10가지 주제 중 경고효과가 낮은 피부노화는 삭제하고, 치아변색을 새롭게 추가했다. 치아변색은 흡연의 직접적인 폐해중 하나로 모든 연령대와 남·여 관계없이 발생가능하며, 그림만으로도 경각심 제고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중독유발 가능성을,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궐련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점 등을 종합 고려해 암유발을 상징할 수 있는 그림으로 제작하는 등 전자담배의 경고그림 수위도 강화된다.

경고문구 역시 질병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증가도를 ‘폐암위험 최대 26배’, ‘뇌졸중 위험 최대 4배’ 등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함으로써 일반 국민이 흡연의 폐해를 보다 실감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경고그림 전면 교체는 오랫동안 사용에 따른 익숙해진 경고그림 및 문구 대신 새롭고 강화된 경고그림과 문구를 통해 담배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 금연 및 흡연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고, 특히, ‘덜 해로운 담배’ 로 오인되어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폐해를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경고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월 3%(반출량기준) 에서 올해 2월 8.6%로 높아진 상태다.

복지부는 경고그림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현재 담뱃갑 면적의 30% 이상인 표기면적을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향후 검토할 계획이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전 세계 105개국에서 시행중에 있으며, 그 중 43개국에서 65% 이상의 넓이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경고그림 및 문구는 행정예고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6개월의 유예기간 경과 후 12월 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행정예고 기간동안 의견 제출은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Fax 044-202-3937, Email: psj2009@korea.kr)로 하면된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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