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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아파트 살때 이자부담 더 커졌다"… 전년比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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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치현 기자] [직방, 전국 아파트매입 연평균 이자비용 547만원…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이 원인]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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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출을 통해 아파트를 매입할 때 소요된 이자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한국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적용,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구입 이자비용이 전년(423만원) 대비 29.3% 증가한 연평균 547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도시 2인 이상 가구 연소득은 2.2% 상승에 그쳤다. 이자비용 상승률과 13배 차이다. 서울 아파트매입에 필요한 평균 이자비용은 지난해 기준 1077만원에 달했다. 경기·인천(544만원)의 2배다. 2016년 대비 상승률은 각각 32.6%, 27.2%다.

이처럼 이자비용이 증가한 원인은 미국발 금리인상 영향으로 국내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란 게 직방 분석이다. 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7.00%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2016년 저점(2.91%)에 도달한 뒤 다시 상승하고 있다. 지난 3월엔 3.45%까지 올라갔다.

장기간 이어진 금리 하락장에 익숙해진 아파트 구매자들에게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는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세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비용이 이사·중개비용을 넘어서면 세입자들이 전세금 인상을 감수한 재계약보다는 이주를 선택할 유인이 높아진다.

직방 관계자는 "금융시장 환경 변화가 매매와 전세 양쪽에 부담을 증가시켜 주택시장 과열을 식힐 것"이라 말했다.

박치현 기자 wittg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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