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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아시아나항공기, 터키 공항서 다른 항공기와 지상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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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부주의 여부·터키항공기의 정차 위치 등 경위조사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이륙준비 중에 터키항공 여객기와 지상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승객 222명이 불편을 겪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 이스탄불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OZ552편 A330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우측 날개로 정지해 있던 터키항공 A321기의 꼬리부분을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터키항공기의 꼬리부분 수직날개가 완파됐고 화재가 발생했으나 화재는 공항 소방당국에 의해 즉시 진화됐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유도로를 타라 이동하던 중 정차해 있던 터키항공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 터키항공 여객기는 게이트로 들어가던 중 부근에서 잠시 정차해 있었다. 우측에 앉아있던 아시아나항공 부기장의 부주의, 현지 공항 관제의 교신 오류, 터키항공기의 부적절한 정차 위치 등이 사고 원인으로 거론된다.

사고기를 운항했던 기장과 부기장은 현재 터키공항 경찰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감독관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을 파견하고 현지 조사팀과 합동조사위를 구성해 정확한 경위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오전 사고대책회의를 마치고 보항편을 통해 정비사 등을 파견한다.

해당 아시아나항공편에는 기장 등 승무원 16명, 승객 222명 총 238명이 타고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기에 타고 있는 승객 중 일부는 비슷한 시간대의 대한항공과 터키항공 항공편으로 엔도스(좌석여유가 있는 다른 항공사로 승객 양도)했으며 나머지 승객들의 수송을 위해 오후 12시40분 보항편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상에서 이동 중인 아시아나항공기와 터키항공기의 접촉사고가 있었으며,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조사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면서 "인명피해는 없었고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오른쪽 날개 끝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사고로 꼬리날개가 완파된 터키항공 항공기의 모습(사진출처: Twitter.com/Jacdec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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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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