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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대전시, ‘문정공 김상헌 진적’ 등 신규 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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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대전시는 문정공 김상헌 선생의 유물 '문정공 김상헌 진적(왼쪽)'과 '석실갈초(오른쪽)'를 시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시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시는 ‘문정공 김상헌 진적’과 ‘석실갈초’를 시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문정공 김상헌 진적은 청음 김상헌(淸陰 金尙憲·1570~1652년)의 친필본으로 일부는 그의 손자인 곡운 김수증(谷雲 金壽增·1624~1701년)이 보충해 적은 자료다.

진적(손수 쓴 글씨)은 대부분 ‘청음집’에 수록돼 있지만 붉은색으로 교정한 표기가 많아 청음집을 목판본으로 간행하기 전 원고로 추정된다.

같은 이유로 문정공 김상헌 진적은 청음집이 간행될 때 어떤 내용이 교정·교열됐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사료적 가치를 갖는다.

문정공 김상헌 진적은 3책·31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조선시대 명필로 알려진 청음 김상헌의 글씨가 대량으로 남아 서예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정된 석실갈초는 청음 김상헌의 사후에 그의 묘갈(墓碣·묘 앞에 세우는 둥그스름하고 작은 돌비석)에 새길 원고로 추측되는 자료로 우암 송시열이 문장을 만들고 동춘당 송준길이 글씨(해서체 친필)를 쓴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청음 김상헌은 조선 중기 문신으로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로 평가 받는다.

김상헌은 정묘호란 당시 명나라에 구원병을 요청, 병자호란 때는 ‘숭명배청’을 외치며 척화와 항전을 주장했다. 또 청나라 압송 후 귀국한 뒤엔 벼슬을 단념하고 석실(石室)에 은거한 일화가 전해진다.

현재 대전의 시 문화재는 총 224건이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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