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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남경필 “이재명 말·행동 정상으로 보기 어려워…경기지사 되면 갑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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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남경필 경기도지사.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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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는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해 “1300만 경기도민을 이끌어갈 후보로 함께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며 후보 교체를 거듭 요구했다.

남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생각과 말, 행동이 정상적으로 보기가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남 후보는 전날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자신의 친형과 형수에게 한 폭언이 담긴 음성파일과 관련, 민주당에 후보 교체를 요구한 바 있다.

그는 “음성파일을 들어보면 비상식적 폭언이 있고 또 여성에 대한 것이다. 요즘 대한민국을 공분케 하는 힘 있는 사람의 갑질이라고 느꼈다”면서 “이런 분이 경기도지사가 될 경우 굉장한 갈등과 분노, 갑질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가 (음성파일을) 들어보고 판단하라는 거다. 이미 듣고도 후보로 결정했다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며 “안 들어봤다면 한 번 들어보고 민주당의 후보로 적합한지 판단하기 바란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다만 해당 음성파일의 공개여부에 대해서는 “당에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 문제는 조금 더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남 후보는 ‘사생활 공격이다’ ‘후보로서 이 사안을 다시 쟁점화 하는 게 올바른 자세냐’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국민들의 알 권리라고 판단한다”며 “저도 듣기 전에는 심하게 좀 욕을 했겠거니 이렇게 생각했는데 들어보면 생각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갑질 논란을 일으킨 대한항공의 사례를 들며 “대한항공의 가족들의 이야기보다 1300만 경기도민을 이끌어갈 도지사의 권한과 갖춰야 할 지도자로서의 덕목은 훨씬 더 크고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이 크다. 그렇다면 당연히 알 권리가 먼저가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가슴 아픈 가정사를 끌어들인다’는 이 후보 측 비판에 대해서는 “가정사가 아닌 인격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 후보는 “갈등의 순간, 어려운 순간에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가에 따라 사람의 인격을 판단할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상식 이하라고 판단한다. 같은 후보로서 정책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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