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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강경화-볼턴 회동때 리비아·카자흐 비핵화 방식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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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가장 현실적인 방안 학술 차원서 논의"

뉴스1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강 장관은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2018.5.13/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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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강경화 외교장관이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의 회동에서 북한에 적용할 비핵화 방식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서는 리비아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방식 등이 거론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턴 보좌관과 회동했다.

고위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리비아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의 방식도 있다"며 "북한의 경우에 어떤 것이 제일 현실적인가를 학술 차원에서 나눴다"고 말했다.

그동안 볼턴 보좌관이 거론했던 북핵 해법은 리비아식 해법이다. 리비아는 미국, 영국과 비밀 협상을 통패 핵 포기 의사를 전달했고 대량살상무기(WMD) 포기를 선언하면서 이를 신고했었다.

이어 2004년 리비아 핵시설에 대해 사찰이 이뤄졌고, 이를 거쳐 관련 시설 및 장비는 미국으로 이전됐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신생국가로서 체제 안정과 경제 재건을 위한 서방의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핵 포기 결정을 내렸었다.

결국 경제 지원 및 체제 보장의 대가로 1992년부터 1995년까지 핵무기 1000여기와 전략 폭격기를 러시아에 넘겼으며 1996년 핵무기의 전량 폐기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 수준에 대해서는 "검증까지 가야 비핵화가 되는 것이 분명하며 북한과 합의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재 역시 어떤 수준의 비핵화가 이뤄져야 논의할 수 있겠냐는 시점에 대해서 한미 간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미, 한미 공조 차원에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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