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현대기아차, 1~4월 러시아·멕시코·브라질 등 판매량 15%↑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들어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중국 등 유력 자동차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신흥시장 실적에 따라 현대·기아차 판매목표 달성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4월 브라질·러시아·인도·멕시코 등 4대 주요 신흥시장에서 총 42만74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기(37만1213대) 대비 15.1% 증가한 규모로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 증가율(1.9%)보다 크게 높았다.

또한 4대 신흥시장이 글로벌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월 누계 기준 18.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시장의 판매 비중은 2007년 11.4%로 처음 10%를 넘어섰고 지금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전자신문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 본사 전경.


현대·기아차의 4대 신흥시장 판매량은 러시아(2011년), 브라질(2012년), 멕시코(2016년) 등지의 신공장 건설과 함께 매년 증가해 2010년 70만9000대에서 지난해 121만2000대로 뛰었다.

시장점유율은 2010년 9.4%에서 작년 14.2%로 상승했으며, 올 들어 4월까지 14.8%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4대 신흥시장에서 판매와 시장점유율 최고 기록을 동시에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월 판매 실적은 지역별로 브라질(14.0%)과 러시아(30.1%), 인도(6.3%), 멕시코(19.0%)에서 모두 고른 성장세다. 멕시코는 산업수요가 9.4% 감소하는 와중에도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나타냈고, 전체 산업수요가 20.5% 늘어난 러시아에서는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23.3%)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755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고전하는 미국 시장과 아직 예년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한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경기 회복세로 접어드는 신흥시장에서 만회한다는 구상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