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감원이 삼성물산 정밀감리를 실시했던 것은 맞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물산 정밀감리 시점과 배경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측은 “개별 감리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삼성물산이 과거 보유했던 지분을 평가한 방식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물산은 2015년 제일모직 합병을 전후해 사업보고서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가치를 다른 방식으로 평가해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합병 직전에 제일모직은 46.3%, 삼성물산은 4.9%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지분 가치 평가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바이오에피스 지분 가치 평가 방식도 부적절했다는 점을 입증하려고 이번 삼성물산 감리가 실시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금융위는 오는 17일 개최될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시 감리위원회에 삼성물산 감리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삼성물산 감리 내용은 증권선물위원회에 제출된 바 없다”며 “금감원이 삼성물산을 정밀 감리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유정 기자(ky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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