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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금감원, 삼성물산 정밀감리...삼바 감리와 관련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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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삼성물산 정밀감리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삼성물산 감리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와는 별개로 진행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을 산정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만큼 어떤 관련성이 있을지 주목된다. 합병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제일모직이었으며 합병 이후 최대주주는 합병법인인 삼성물산으로 바뀐 상태다.

14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감원이 삼성물산 정밀감리를 실시했던 것은 맞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물산 정밀감리 시점과 배경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측은 “개별 감리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삼성물산이 과거 보유했던 지분을 평가한 방식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물산은 2015년 제일모직 합병을 전후해 사업보고서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가치를 다른 방식으로 평가해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합병 직전에 제일모직은 46.3%, 삼성물산은 4.9%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지분 가치 평가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바이오에피스 지분 가치 평가 방식도 부적절했다는 점을 입증하려고 이번 삼성물산 감리가 실시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금융위는 오는 17일 개최될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시 감리위원회에 삼성물산 감리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삼성물산 감리 내용은 증권선물위원회에 제출된 바 없다”며 “금감원이 삼성물산을 정밀 감리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유정 기자(ky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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