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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환추스바오 "북한 핵실험장 폐쇄, 中 동북지역 중대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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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전문가 "북한 국제사회에 더 가깝게 나가게 할 것"

"정치적 불확실성, 美 약속 신뢰할 수 없게 만들어"

뉴시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이 오는 23∼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겠다고 예고한데 대해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이 환영를 표명했다.

13일 관영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그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국제 기자단을 초청했다"면서 "이는 핵실험장에서 100㎞ 떨어져 있는 중국 동북지역의 중대한 호재"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의 핵 실험장 폐쇄 결정은 북미 간 공동 인식이 증가된 신호로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사람들 마음 속에는 북한이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개발해 낸 핵무기를 진정 포기할 수 있을지, 비핵화에 연관해 미국이 융통성있는 태도를 보일지 등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북한이 핵 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중단한다고 약속하고, 공개적으로 핵실험장을 폐쇄하기로 한 현시점에 미국은 반드시 연쇄적인 반응을 보여야 하며, 긍정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비핵화 프로세스가 퇴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의 지지 없이 유엔 안보리 틀에서의 한반도 문제 해결은 이뤄질 수 없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공정한 해결을 지지하고, 또 그에 부합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결정이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북한을 국제사회에 더 가깝게 나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양시위 수석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조치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 특히 한국과 미국의 회의적인 시각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6월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결정은 북한이 선제적인 우위를 얻게 한다"고 전했다.

반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미국의 대북 경제 지원 가능성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신보 푸단대 미국학센터 소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은 미국의 약속을 신뢰할 수 없게 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경제 지원을 진심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해도 이는 미국의 의회를 통과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고, 다음 정권에서의 지속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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