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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채권-장전] 가격 메리트와 아직 덜 걷힌 비우호적 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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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이 14일 레인지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달 금통위의 소수의견 가능성이나 이주열 총재의 발언 등이 최근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가운데 이벤트 부담과 가격 메리트 사이에서 다시 오락가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은 1년 은행채 등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분위기 개선이 쉽지 않음을 알려주기도 했다.

최근 미국 금리가 3% 초반에서 다시 반락했지만 경계감도 여전한 모습이다. 금리들이 연중 고점을 약간 밑도는 수준에 있으면서 방향에 대해선 애매해 하고 있다.

소수의견 경계감 등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악재를 상당부분 반영해 놓았다는 평가들도 많다.

하지만 최근 유가 오름세에 대한 부담이나 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일 미국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는 미국 우방국들의 이란 핵협정 유지 언급 등으로 이란발 석유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하락했다. WTI는 배럴당 66센트 하락한 70.7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채 시장에선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됐다. 6월 금리인상 기대감은 견고한 가운데 최근 물가 상승률은 예상을 밑돌면서 커브가 누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코스콤 CHECK단말기(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46bp 오른 2.9686%를 나타냈다. 장중 3%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이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국채30년물은 0.32bp 하락한 3.1060%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1.29bp 상승한 2.5349%, 국채5년물은 0.52bp 오른 2.8314%에 자리했다.

2*10년 스프레드가 다시 40bp 초반으로 내려가는 등 장단기 스프레드가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재차 트라이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CPI가 예상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일단 장기 금리 상승에 제동이 걸린 면이 있다. 아울러 금리가 올라옴에 따라 입찰에서 저가매수가 적지 않게 들어온 것 역시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보다는 숨 고르기 쪽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 연준의 다음달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각은 거의 없다.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올리고 별 일이 없으면 9월에도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연말까지 금리를 올려서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이 가능할지 여부는 조금 더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국내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국고10년물 입찰 결과를 확인하면서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투자자들이 가격 메리트를 인지하고 있으나 아직 비우호적인 여건이 걷혔다고 보기는 어려워 금리가 한 단계 더 오를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이에 따라 입찰 분위기를 통해 투자심리를 한번 더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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