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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어벤져스3 천만 돌파②] 한국 관객은 왜 '어벤져스'에 열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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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다.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지난 13일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것. 지난해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에 이어 2018년 두 번째 ‘천만 영화’로 등극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마블스튜디오의 역사가 빼곡하게 들어차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이모저모를 담았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는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 멤버들과 역대 최강 ‘빌런’(악당) 타노스의 대결을 그린 작품.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야심작인 만큼 더욱 화려해진 히어로와 빌런의 대결, 풍성한 볼거리와 규모감이 돋보인다.

개봉 전부터 역대 최대 예매량(122만 장) 및 역대 최고 예매율(97.4%)를 기록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직후부터 연일 흥행 기록을 다시 써왔다. 역대 최고 오프닝(98만 명), 역대 IMAX 및 4DX 최고 오프닝, 역대 문화가 있는 날 최고 흥행 기록, 2018년 최고 오프닝 기록 및 역대 최단 기간으로는 개봉 2일째 100만, 개봉 3일째 200만, 개봉 4일째 300만, 개봉 5일째 400만, 개봉 6일째 500만을, 역대 외화 최단 기간 개봉 8일째 600만, 개봉 11일째 700만, 개봉 12일째 800만, 개봉 13일째 9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개봉 19일째인 5월 13일 오후 1시 30분 누적 관객수 1천만 8909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외화 최단 기간 기록이다.

관객들이 이토록 ‘어벤져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에서 2편의 마블영화가 천만 영화로 등극한 가운데 국내 홍보 마케팅을 맡고 있는 호호호비치 이채현 대표는 “마블스튜디오의 10년사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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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2’, ‘토르: 천둥의 신’, ‘퍼스트 어벤져’, ‘어벤져스’, ‘아이언맨3’, ‘토르: 다크 월드’ 외 19편으로 이어지는 마블스튜디오의 작품은 2000년대 초반 한국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전성기와 맞물려있다. 히어로 영화의 성장과 한국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성장이 궤를 함께해왔다는 것, 한국 관객들이 마블 히어로 영화를 친근하게 느낀다는 점이 천만 영화 등극에 힘을 실어줬다고.

이 대표는 “2000년대 중반 극장 멀티플렉스 전성시대와 함께 마블 스튜디오 10년이 함께 했고 히어로의 성장과 모든 것을 함께 교감했던 것이 주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마블 코믹스에서 출간된 만화를 원작으로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한 영화 시리즈이자, 마블 영화 속 히어로들이 활동하는 영화적 세계관)의 정서가 한국 관객과 닿아있다고 전했다. “현실적인 슈퍼히어로 인간애와 자존감 등 존재의 가치에 의문을 갖고 아파하고 자가 발전하는 히어로의 모습과 한국 정서와의 절묘한 결합”이 한국 관객에게 큰 공감을 끌어냈다는 의미다.

거기다 마블 측의 현지화 전략과 로케이션 촬영으로 한국관객들의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앞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블랙팬서’는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마블 역시 현지화 전략 서울 및 부산 촬영 등 전세계 마켓에서 대한민국의 중요성을 절실히 알기에 상호 작용이 일어난 것으로 예상된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최송희 기자 alfie312@ajunews.com

최송희 alfie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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